전 글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심사위원의 결정은 절대적이며 항상

그 링에서 제일의 견을 챔피언으로 선정한다고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30여 년간 수만 마리의 로트르 보아오며 수도 없는 전람회에서 챔피언들을

뽑아온 Walter(이하 발터)씨는 그 중에서도 가히 신의 경지에 달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항상 스탠다드에서 말하고 있는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제일의 견만을

선정하는 것일까요?

물론 그렇습니다.

그런데 감히 제가 그의 심사 성향을 운운한다는 것은 분명 어불성설입니다.

단, 발터 씨는 분명히 지구상에서 아주 극소수만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스탠다드 해설집을 머리 속에 가지 있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그 해설집을 조금이나마 유추해보고자 하는 것이지요.

다시 말하지만 발터 씨에 대해 무례한 분석이나 얘기 거리를 만들고자 함이 아님을

밝힙니다.

자 그러면 지난번에 나왔던 Ivett를 한번 볼까요……

스탠다드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크기입니다. ZTP의 기록을 보면 매우

쾌활한 성격이라 합니다. 공교롭게도 유겐트의 1석 Reni와 어미가 Oxana로 같습니다.

옥사나는 현존 독일을 대표하는 암캐로서 그랜드슬램(분데스, 유로파, 클럽지거)을 한 바

있는 전설 그 자체입니다. 우리나라에 로트계를 한때 풍미했던 아마데우스의 딸이자

Rick(외할아버지) 라인과 대표 후손입니다. 이쯤에서 나름대로 그림이 그려지시는

분들이 꽤 있으리라 봅니다.

한가지 첨언하고 싶은 것은 이 암캐들의 주인인 노이브란트 견사에 관한 것입니다.

아마 전세계에서 그들만큼 로트와 전람회에 열정을 다 받히는 사람들도 없을 것입니다.

특히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오도리, 즉 스탠딩에 있어서는 가히 타의 추종을 불가하는

완벽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어디 노이브란트만 잘 하겠습니까?

우리 한국의 최고 로트바일러들의 멋진 오도리 실력을 Walter씨에게

보여줄 기회가 온 것이지요.ㅎㅎㅎ

이즘에서 발터 씨의 개인 견사에 대해 한번 알아봄 직 합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작년 독일 클럽전의 여왕(클럽지거린)이자 전체

일등(BOB)을 차지한 Valeria 가 바로 발터 씨의 작품입니다.

물론 직접 핸들링까지 하셨지요(사진참조).

한마디로 누구나 꿈꾸는 이상형의 암캐입니다.

자, 이와 같은 사실에 입각해서 봐도 발터 씨의 권위와 실력은 지구상 최고

중 하나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의 견사의 현재 대표 모견들은 각기 Mambo(Rick계), Jumbo(Balou, Noris계),

그리고 Akino계와 Kressbach의 전통을 잇는 모견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견들입니다. 말하자면 현재 독일을 대표하는 주요 혈통을 고루 갖추고

있는 셈이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하려 했던 이번 심사위원 발터 씨에 대한 분석은 이쯤에서 결론을

내려야 하겠습니다.

30년의 경력 그리고 현존하는 독일 최고의 견을 직접 만든 마이더스의 손뿐만

아니라 혈통이나 생김새에 있어 어느 한곳에 치우치지 않는 중용의 덕을 보여주는

심사 결과 등을 놓고 볼 때 우리가 맞이하는 이번 심사위원이야 말로 회원님의 애견을

반드시 평가 받아봐야 할 지구상의 최고 심사위원이라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초심자나 전문가를 불문하고 발터 씨와 함께하는 전람회는 로트를 키우며 있을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일 중에 하나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