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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29 18:19
클럽전 심사위원 비앙카, 그리고 후일담
 글쓴이 : 김경태
조회 : 5,922  
지난 1018, 금요일 클럽전 준비위원들과의 만남에서
첫 대면을 한 심사위원은 사진에서 봤던 것과 별반 다름 없이 인정 많아 보이는
초로의 백인 아주머니란 인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자국의 숱한 내전과 분쟁의 역사를 잠깐 내비치며 그들이 힘들었던 만큼
반려견으로서 로트바일러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단 것을 언급했으며
중국을 제외한 어지간한 아시아권의 로트바일러 스페셜티 쇼는 한번 이상씩 심사를
봤으며 그간 쌓인 정보력을 은근히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의 특정 몇 마리의 이름을 대며 특성과 우수성을
분명히 기억해 내는 것을 보면 로트바일러 전람회 심사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습니다.
 
필자 역시 지난 8년 간 동남아 몇 곳의 로트바일러 심사를 봐오며 그들의 수준을
익히 알고 있는 바, 일요일에 보여질 견들의 90% 이상이 내산견이며 우리의
탄탄한 브리딩 파운데이션에서 만들어진 만만치 않은 견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조금은 자랑이 섞인 제 의사를 전한 바 있습니다.
 
대회 당일, 여느 때처럼 링 안의 통역을 맡았습니다.
한나절을 비앙카는 제 입을 빌려 그녀의 눈과 머리 그리고 마음 속의 얘기를
여러분께 전하려 했습니다.
비앙카는 체크 리스트 식의 심사평가서를 사용하지 않으며 현장에서 바로
구두로 평가를 하므로 이를 견주나 관중들에게 오롯이 전달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피력한바 있습니다. 따라서 심사에 관한 통역은
거의 직역으로 했으며 덧붙이거나 빼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간혹 한두 단어가 빠진 부분은 조금 흥분해 길어진 심사평 때 지천명커녕 날로
둔해지는 제 기억력 탓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견마다의 심사평가는 당일 익히 잘 들으셨을 것이고, 기록이 있으니 열람이 가능하실
것입니다. 비앙카의 심사평은 각 부분 별로 빼지 않고 견마다 고르게 잡아내고
있기 때문에 들으신 견주분들은 무릎을 치며 두고두고 기억을 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다음은 개별적인 평가가 아닌 전반적인 평가를 요약한 것입니다.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는 이슈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이 부분 역시
진솔함이 도움일 될 것이라 소신으로 비앙카가 말했던 대로 옮기겠습니다.
 
한국의 로트바일러의 문제점
-       대다수의 어린 견들(베이비~융스텐조)에서 두상의 문제가 심각하다.
광대뼈의 발달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며 좁은 주둥이와 작은 머리를 가진
견들이 너무 많다.
어려서 또는 견주의 발육에 관한 경험이 없어서라는 핑계는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한 눈에 멋진 두상의 강아지가 있다면 알아차릴 수 있지 않은가?
그것은 유전의 문제이며 브리딩의 문제이다.
 
-       성견들 중에 일석을 뽑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어쩌다 잘 생긴 개는 뛰지 못하니 절충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챔피언 클라스 중에는 챔피언 타이틀을 가진 견이라고 믿기 어려운
낮은 수준의 견들이 있었다.
이곳 챔피언의 기준이 그렇다면 더 할말은 없다.
 
-       앞가슴, 흉심, 흉폭이 충분한 견을 만나기 어려웠다.
잘 발달된 가슴과 곧은 배선 등, 당당한 로트바일러의 체형을 보여줬으면 한다.
 
-       팔꿈치가 몸에 붙지 않고 느슨하게 벌어진 견들이 의외로 많았다.
유전과 운동 부족 둘 다의 문제다.
 
번식적합검사를 비롯하여 BH, IPO 등의 훈련대회, 마이크로 칩을 통한 관리 등 등,
아시아권을 통틀어 가장 선진적인 혈통관리체계를 갖춘 우리 AKRK의 견들에 대한
평가가 너무 박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비앙카가 말했듯 현재 우리 견들의 수준은 동남아 대회에 나오는 그곳 내산견들에
비해 나은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말레이시아의 한 암컷이 아시아에서
최고의 로트라고 서슴지 않고 말하는 비앙카에게 당장에 뭐라 반론을 제기할 수 없었지만
다음에 두고 보자는 한마디는 잊지 않았습니다.
금요일 비앙카에게 자신 있게 말했던 우리의 파운데이션이 건재하고
조금 더 노력한다면 곧 아시아 맹주를 넘어 세계 속의 로트바일러 강국으로 자리잡을
날이 오리라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정효정 13-11-02 12:43
 
전람회를 참석하지 못한 1일으로써 김이사님의 클럽전 후기는 매우 인상 깊습니다.
 
아시아권 중 최고 수준의 로트바일러라고 늘 자부해왔는데, 이제는 타 아시아권국들과 비등한 위치에 서고 있다니.. 새삼 놀랍습니다.
함께 캐나다에서 지내고 있는 Jane은 '더토탈로트바일러매거진(Thetotalrottweiler Magazine)'을 만드는 분으로, 저도 함께 ADRK 및 각국의 최신 로트바일러 정보를 접하고 있습니다.  윗 글에서 심사위원이 말한 한국 로트바일러의 문제점은.. 매회 나오는 더토탈로트바일러매거진을 보며 늘 실감하고 있었습니다.
그져 외국에 심사를 보고 좋은 소리만 하고 돌아오는 '고만고만한' 심사위원보다는, 저렇게 쓴소리를 섞어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로트바일러가 나아가길 희망하는 심사위원이 있어 다행입니다.  아울러 쉽지않은 쓴소리 통역도 소신있게 전달해주신 김이사님께도 멀리서 감사를 드립니다.
김듸모데 회원님께서 이곳까지 이번 클럽전 매거진을 보내주셨습니다.  매년 보는 매거진이지만, 이곳에서 볼수있다는 사실이 여간 감동스럽지 않습니다. 함께 IPO훈련을 하는 세퍼트 클럽과 로트클럽 및 Jane 모두 매거진이 궁금하다며 기다리는 중입니다ㅋㅋ
 
이래저래 반성할 점도 많지만, 단일 견종으로 벌써 10년이 넘게 이만큼 성장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우리 클럽이 자랑스럽습니다. AKRK회원이 된지 얼마 되지 않은 회원님들은 아직 모르실수도 있지만, 이만큼의 AKRK가 있기 위해 이전부터 얼마나 많은 회원님들이 애쓰고 토닥이며 이끌어왔는지 조금은 알기에.. 김이사님의 글이 더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엊그제 이곳에서 훈련경기대회를 하였습니다. 일주일에 3-4번을 갖는 훈련모임이라 저도 도전하였는데, 뜻밖에 IPO2를 통과하였습니다. (그리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200점 중반정도ㅜㅡㅜ)
IPO2를 통과한 멤버가 저까지 2명밖에 안되기에, 한국인으로써 굉장히 뿌듯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반나절 이상의 시간차가 나는 이곳에서도, 한국의 클럽 멤버들도.. 과하지 않되, 끝까지 로트바일러로 하나될 수 있는 클럽이 되길 바래봅니다.